법정 증언에 재갈 물리는 안귀령의 소송전, 연출된 영웅의 서사인가

 

실시간 방송된 안귀령의 모습/ 수채화

"언론이 안귀령 부대변인을 ‘잔다르크’라 칭송하며 국제적으로 홍보했으나, 나중에 현장에 있던 부대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당히 잘못된 내용이었다. 안 부대변인이 덩치가 큰 경호원들을 데리고 왔고, 촬영 직전에 화장까지 하는 모습을 봤다고 하더라. 군인에게 총기는 생명과 같은 것인데, 갑자기 나타나 총기 탈취를 연출한 것에 부대원들이 많이 억울해했다."(김현태 전 특임단장의 증언)



2026년 1월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정에서는 12·3 비상계엄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재구성하는 서늘한 증언이 터져 나왔다. 증언의 주인공은 현장에서 707특임단을 지휘했던 김현태 전 단장이었다. 

그는 이날 재판에서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의 이른바 '잔다르크 행보'가 철저히 의도된 연출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을 부대원들의 구체적인 목격담을 빌려 폭로했다.

이날 김 전 단장이 밝힌 용사들의 목격담은 가히 충격적이다. 당시 현장에 투입된 부대원들은 안 부대변인이 단순히 시민으로서 분노를 표출한 것이 아니라, 카메라가 돌아가기 직전 '매무새를 가다듬고 화장을 고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더욱이 그녀의 주변에는 '상황을 관리하는 듯한 건장한 체구의 경호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는 진술도 덧붙여졌다. 

YTN 앵커 출신으로 언론의 생리와 '뉴스감'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 수많은 카메라와 유튜버가 밀집한 국회 본관에서 보여준 그 행위가 과연 순수한 우발적 저항이었겠느냐는 의심의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긴박한 대치 상황조차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치환하려는 노련한 '미디어 기획'의 냄새가 짙게 풍기기 때문이다.


12.3계엄군의 총을 잡고 흔드는 안귀령 현 청와대 부대변인

특히 군인에게 소총은 목숨과도 같은 병기다. 그런 총구를 붙잡고 흔드는 행위는 자칫 오발 사고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극도로 위험한 도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위험천만한 장면이 민주주의를 구한 영웅적 서사로 둔갑하여 국제적으로 타전되는 동안, 현장에서 절제력을 발휘하며 시민의 안전을 지켰던 군인들은 '총기를 빼앗길 뻔한 무능한 군인' 혹은 '내란범'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다. 

이러한 극단적인 이미지의 전도가 안 부대변인 측의 계산된 연출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김 전 단장과 당시 부대원들의 일관된 시각이다.

더욱 해괴한 점은 안 부대변인 측의 대응 방식이다. 그녀는 김 전 단장의 법정 증언을 문제 삼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치 국가에서 증인이 법정에서 선서를 하고 자신의 기억과 목격담을 진술한 내용을 가지고 형사 고발을 감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김 전 단장의 입에 재갈을 물려 추가적인 진실 폭로를 차단하고, 자신들이 구축해 놓은 '영웅 프레임'을 고수하기 위한 '전략적 봉쇄 소송'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헌법이 보장하는 증언의 자유를 소송으로 억압하려는 행위는, 그 자체로 무엇인가 감추고 싶은 진실이 있다는 강력한 방증이 아니겠는가.


파면된 김현태 전 707특임단장

국방부가 1월 29일 김 전 단장 등 대령급 지휘관 4명을 서둘러 파면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선동가들은 법정 밖에서 여론을 동원해 진실을 말하는 자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미군의 델타포스는 베네수엘라 작전에서 보듯 국제법상 잘못됐든 말든 국가의 절대적인 보호를 받는 것과 달리, 세계 최정예라 자부하던 대한민국 707의 지휘관은 현장에서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 불가'를 지시하며 시민 보호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돌아온 것은 '내란범'이라는 낙인이다.

'깡패들도 나름의 의리가 있는데 부하들을 내팽개치는 수뇌부'에 대한 분노와 '연출된 잔다르크'에 대한 김 전 단장의 고발은 결국 하나의 지점을 향한다. 그것은 바로 뒤집힌 정의를 바로잡으라는 것이다.

연출된 허상은 진실의 목격담 앞에서 언젠가 무너지기 마련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입법, 행정, 사법이 하나의 권력에 의해 장악된 현실 앞에서 과연 정의가 존재할 수 있는가? 힘과 권력이 곧 정의가 아니던가! 

어찌됐든 우리는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의 화려한 영상 뒤에 숨겨진 차가운 연출의 의혹을 끝까지 추적해야 할 것이다.


TheGrace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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