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당을 결집시킬 수 있는 인물인가 — 민주당은 단결하고, 국민의힘은 왜 분열하는가

 

친한계 16명의 지도부에 대한 항의

국민의힘이 서 있어야 할 자리는 분열의 중심이 아니라 단결의 전선이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당내에서 벌어지는 지도부 흔들기와 계파 충돌은 정치가 아니라 자해 행위에 가깝다. 장동혁 대표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움직임은 대안 없는 권력 투쟁일 뿐이며, 이는 선출된 지도부에 대한 책임 정치의 부정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말은 거칠지만 본질을 찌른다. “니들이 선출한 당대표를 퇴진시키고 무슨 대안이 있느냐.” 친한계는 여전히 답하지 못한다. 지도부를 흔든 이후 누가 책임질 것인지, 선거는 누가 지휘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은 없다. 오직 ‘한동훈 중심 재편’이라는 구호만 반복될 뿐이다.

더 심각한 것은 한동훈 전 대표의 “반드시 돌아온다”는 발언이다. 정치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다. 언제 돌아온다는 것인가. 만약 그 귀환이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참패하고 지도부가 무너진 뒤라면, 그것은 당의 실패를 전제로 한 정치 계산이다. 그렇다면 지금 다가오는 선거에서 당을 위해 싸울 이유도 없어진다. 이는 당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당이 흔들리길 기다리는 정치다.

친한계 16명의 현역 의원들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공천으로 국회의원이 되었고 당의 이름으로 정치적 자리를 얻었다면, 지금 해야 할 일은 당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결집시키는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생명조차 지키고 싶다면 내부 투쟁이 아니라 선거 준비에 나서야 한다.

이 대목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직시해야 한다. 민주당은 내부 이견이 있어도 항상 단일대오를 유지한다. 그래서 독재적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다. 반면 국민의힘은 늘 자중지란이다. 계파가 앞서고, 개인이 앞서며, 당은 뒤로 밀린다. 이 차이가 승패를 가른다.

정치는 영웅 서사로 유지되지 않는다. 질서와 책임, 단결이 정당을 살린다. 국민의힘은 더 늦기 전에 민주당을 보고 배워야 한다. 흔들어서 이기는 정치는 없다. 결집하지 못하는 정당에게 승리는 오지 않는다.


TheGraceHeral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