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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한계 의원들의 지도부 사퇴 기자회견 |
정당은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는 운명 공동체다. 그 공동체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는 단순한 이견(異見)을 넘어 조직의 생존을 위협하는 ‘암세포’와 같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1월 29일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 내린 ‘제명’ 결정은 바로 이러한 조직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수술이었다.
정치는 감정이 아닌 기록과 원칙으로 증명되는 냉혹한 세계이며, 이번 결단은 무너진 당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보수의 정체성을 수호하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른바 ‘당원 게시판 여론 조작’ 의혹에서 시작된 도덕적·법적 신뢰 파괴에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정 IP를 통해 한동훈 전 위원장의 가족 명의와 동일한 계정들이 대통령 부부와 당원을 향해 쏟아낸 비방글은 무려 1,428건에 달한다.
이를 ‘표현의 자유’라는 궤변으로 덮으려는 시도는 궁색하다. 이는 정당의 기강을 안에서부터 무너뜨린 조직적인 여론 교란이자 명백한 해당 행위다. 과학적 증거 앞에 “뒤늦게 알았다”거나 “정치적 찍어내기”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은 공직자 출신 정치인이 보여줄 태도가 아니며, 오히려 그 비겁함만 부각시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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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전 대표와 장동혁 현 대표 |
한 전 위원장은 제명 직후 반성과 자숙 대신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선전포고를 선택했다. 이는 당헌·당규라는 조직의 약속을 무시하고, 한 줌의 팬덤을 동원해 당을 밖에서부터 흔들어 집어삼키겠다는 오만한 발상이다.
법리적 해명이 불가능해지자 ‘순교자 프레임’이라는 영악한 시나리오를 꺼내 든 셈이다. 재심 청구는 거부하면서도 사실이 탄로 날까 두려워 법원 가처분조차 신청하지 못하는 그의 행보는, 그가 주장해 온 ‘정의’가 얼마나 얄팍한 모래성 위에 세워진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노출된 이른바 ‘친한계 16인’의 집단행동 역시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비극적 장면이다. 이들이 장동혁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며 벌인 집단 반란은 정치적 신의가 아닌 철저한 생존 계산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한 전 위원장의 퇴출과 동시에 자신들이 ‘줄을 잘못 선 패잔병’으로 낙인찍힐 것을 두려워하며 고립 방지를 위한 무력 시위에 나섰다. 또한 다가올 지방 선거의 패배 가능성을 미리 지도부에 떠넘기기 위해 ‘한동훈 부재론’이라는 비겁한 복선을 깔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공천권이라는 생존의 줄타기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는 초.재선 의원들의 공포가 이들을 하나로 묶었을 뿐, 그 어디에도 보수 우파의 승리를 위한 진정성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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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명 결정 후 기자회견하는 한동훈 |
결국 이러한 내부의 분열과 갈등은 좌파 진영에 승리를 헌납하는 ‘트로이의 목마’ 역할을 할 뿐이다. 보수가 내부 총질과 진흙탕 싸움에 매몰될 때, 이재명 대표를 위시한 민주당은 반사이익을 누리며 웃음을 짓는다.
지지층의 분노를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로 돌리게 만든 이들의 행위는 보수의 승리가 아닌 좌파의 집권을 돕는 이적 행위와 다름없다. 따라서 이들 16명의 의원에 대한 추가적인 문책과 정화는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보수는 배신자를 용서하지 않는다. 과거의 수많은 사례가 증명하듯, 당의 가치를 저버리고 사익을 위해 조직을 흔든 자들의 말로는 예외 없이 비참했다.
한 전 위원장이 돌아올 곳은 없다. 16인의 지도부 사퇴 요구 역시 결국 본인들의 정치 생명을 끊는 ‘자폭 스위치’가 될 것이다.
오늘 우리가 목도한 이 역사적인 대청소는 보수가 다시 태어나기 위한 고통스러운 과정이며, 거짓을 뚫고 진실의 가치를 세우는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
TheGrace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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