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확정... 재논쟁이 아니라 합심 단결할 때

글/ 진종구 칼럼니스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장동혁 현 대표

국민의힘이 1.29일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했다. 당원 게시판 사태라는 구체적 사유에 따라 중앙윤리위원회가 제명을 의결했고, 최고위원회는 이를 최종 확정했다. 최고위원 9명 가운데 단 1명만이 반대했다. 이는 우연도, 강압도 아니다. 당 지도부의 판단이 아니라 당 전체의 집단적 결론에 가깝다.

정당은 동호회가 아니다. 공당은 공동의 규칙과 책임, 그리고 내부 질서를 전제로 움직인다. 지도자일수록 그 원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 전 대표는 당대표를 지낸 인물이며, 누구보다 당의 규율과 책임을 잘 알고 있었을 위치에 있었다. 그럼에도 당 내부를 흔드는 논란이 반복됐고, 윤리위는 이를 단순 실수가 아닌 당 질서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했다.

제명은 가장 무거운 징계다. 쉽게 내려지는 결정이 아니다. 실제로 지도부는 재심 기회를 보장했고, 결정은 연기됐다. 단식이라는 정치적 변수까지 감내하며 숙고의 시간을 거쳤다. 그 결과가 8대 1이다. 이 숫자는 중요하다. 한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당의 공식 판단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분명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명을 ‘정치 보복’이나 ‘탄핵 찬성에 대한 응징’으로만 해석하려는 시도는 사안을 지나치게 단순화한다. 당의 결정은 특정 정치적 입장 하나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신뢰와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내려진 것이다. 정당은 개인의 신념을 존중하지만, 그 신념이 반복적으로 당과 충돌하고 독자 노선으로 치닫는다면 선택은 분명해진다.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당의 이름으로 선거에 나서고, 당의 간판으로 권한을 행사해 왔다면, 그 결정 또한 당의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끝내 그 틀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것은 정당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 정치의 영역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개인당을 만들거나 독자 노선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 정직하다.

국민의힘은 지금 내부 갈등을 키울 여유가 없다. 결정은 내려졌고, 그 결정에 반대한 이는 단 한 명뿐이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재논쟁이 아니라 합심이다. 공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책임 정치의 출발점이다.


TheGrace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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