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성향 배우 조진웅 감싸기 위해 예수·부처까지 동원하나

상습 강력범죄 전력마저 미화하려는 진영 논리의 민낯

그레이스 헤럴드 / 진종구 칼럼니스트

조진웅이 이순신이다./ SNS캡처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의 과거 강력범죄 전력이 재조명되자, 여당 정치권 일부와 진보 성향 인사들이 일제히 옹호에 나서는 기묘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과거 조진웅은 10대 시절 절도, 차량 절도, 여성을 유인한 뒤 성범죄·강도 범죄 등이 보도된 전력이 있었고, 당시 기사에는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는 평가까지 남아 있다.

물론 본인과 소속사는 “성범죄 보도는 사실과 무관하다”고 하고는 있지만, 조진웅을 지키겠다며 종교적 비유까지 끌어오고 정치권 인물들이 줄서기하는 모습은 상식적 판단을 흐리고 있다.

특히 시인 류근 씨는 SNS에서 “예수님도 청년 시절 기록이 없다”며 “그 캄캄한 과거를 문제 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 예수님은 청년 시절에 상습 범죄자였단 말인가. 

심지어 “부처님은 젊어 아들도 있었다”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조진웅 논란을 덮으려 했다. 그러면 부처님은 성범죄로 아들을 낳았단 말인가. 

이러한 예수님 부처님 사례는 종교 경전의 맥락을 무시한 억지 비유일 뿐 아니라, 예수·부처를 강력범죄 전력 옹호에 끌어들이는 것 자체가 상식 이하의 행태다. 

이는 신앙 여부를 떠나 한국 사회의 보편적 상식과 종교적 감수성을 철저히 무시한 언행이 아닐 수 없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소년원 근처 안 가 본 청춘이 있나”라는 주장까지 펼쳤다. 그러나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이다. 대다수 청소년은 소년원 근처는커녕 위치조차 모른다. 

한부모 가정·저소득 가정 학생들도 여러 알바를 병행하며 성실하게 학교를 다니는 것이 현실이다. 극히 일부 강력 일탈 사례를 전체 청년층에 투영하는 것은 왜곡이자 모욕이다.

이런 말을 굳이 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조진웅 옹호에 나서는 진영이 이재명 대표의 각종 의혹 제기와 논란을 겹쳐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절도·폭력·조직 연루설 등 조진웅 관련 논란이 이재명 대표가 받아온 의혹들과 구조적으로 닮아 있다는 점이, 이른바 ‘과잉 방어 본능’을 자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검찰개혁 자문위원장 등 정부 산하 직책을 맡은 인물들까지 SNS에 나서 “분노한다”는 표현을 쓰며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검찰개혁 자문위원장이라면 검찰 제도 개선을 논의할 시간에, 왜 특정 배우의 강력범죄 논란에 변호인처럼 달려드는가?

김어준U-Tube는 조진웅을 '장발장'에 비유했다고 한다. 장발장은 배고파서 빵 한 조각 훔친 죄밖에 없지만, 조진웅은 상습법이었다는데 과연 비교가 가능한가?


한 언론의 인터뷰 사진 캡처

최근 진영 정치가 연예계를 자신들의 영향력 확장 수단으로 삼아온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특정 연예인에게 각종 문화·도시재생 프로그램 위원직, 국가 기관 홍보대사 직함 등을 부여하며 정치적 친화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연예인은 대중적 영향력이 높기 때문에 정치권은 언제든지 ‘동원 가능한 자원’으로 삼아왔다. 조진웅 논란에서도 이와 같은 기제가 다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 할 점이 있다. 강력범죄 전력자에게는 정치·문화 영역에서 공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를 맡겨서는 안 된다.

이는 특정 진영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유지해야 할 최소한의 공공 윤리 기준이다. 더구나 과거 강력범죄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가리기 위해 종교·철학·청년 세대를 몽땅 끌어다 쓰려 한다면 이는 도리어 사회적 신뢰를 스스로 파괴하는 일이다.

류근 시인의 가장 나쁜 행태는 종교를 끌어오는 비약 논리를 펼치며 특정 인물을 감싸는 논리는 공적 지성인의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그의 주장 어디에도 사실 검증이나 책임 있는 논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정치권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 필요한 것은 특정 연예인을 지키기 위해 진영이 일제히 들고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의 과거 검증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공적 영역의 윤리 기준을 세우는 일이다.

조진웅 논란은 단순한 연예계 이슈가 아니다. 진영이 ‘우리 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상습 강력범죄 의혹까지 덮고 미화하려는 대한민국 정치·문화권력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건이다.

예수와 부처까지 끌어오며 범죄 전력을 희석하려는 발언이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 준다.

부적절한 옹호는 결국 대중의 신뢰를 잃을 뿐만 아니라, 정말로 보호받아야 할 청소년, 청년, 피해자들의 삶을 또다시 지우는 행위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TheGrace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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